대가야읍내에서 대구행 국도로 약 10㎞ 떨어진 곳에서, 다시 북쪽 1㎞ 지점으로 낙동강의 서안에 인접한 박곡초등학교 뒷산에 위치한다. 고분군 앞에는 꽤 넓은 충적평야가 있고 고분군의 서북쪽 약 4㎞ 골짜기를 올라가면 의봉산성이 있다.

박곡리고분군의 고분 중 봉토 직경 10∼15m 규모의 중형급고분은 주로 척능(脊稜)에 위치하고 있고, 소형고분은 그 주위와 사면에 밀집하고 있으며 모두 300∼400여기로 추정된다.

지산동 고분군과 비교해서는 하위급 규모라 할 수 있고 피장자들은 주로 일대에 살았던 유력층과 주민들이라 할 수 있다. 신라에서 들여온 토기 등의 유물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어 접경지대의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 고분군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