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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유형문화재

고령 반룡사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고령 반룡사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기본정보

기본정보-구분,수량,면적,소재지,지정일
구분 [도지정] 유형문화재 제 429 호
수량 3구
소재지 경북 고령군 쌍림면 반룡사길 87
지정일 2011-04-18

소개

쌍림면 용리 반룡사 대적광전에 봉안되어 있는데, 조선후기인 1642년에 제작된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이다. 삼존불은 본존인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그 좌우에 협시 보살상이 배치되어 있는데, 본존불의 높이는 145.3cm, 좌우 협시 보살상의 높이는 123.4cm이다.
2009년 좌협시 보살상에서는 조성원문 등의 복장물이 다수 발견되었다. 조성원문에는 삼존불은 1642년(인조 20)에 고령 지역의 불교도들이 참여한 불사를 통해 제작 했다고 밝히고 있으며, 『화엄경(華嚴經)』을 함께 시주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이 삼존불은『화엄경』의 주존인 비로자나불과 그 협시인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불상을 조성할 때 대화원(大畵員)인 혜희(慧熙)를 비롯하여 화원(畵員)인 상민(尙敏), 계학(戒學), 법균(法均), 조능(祖能), 지화(智和)가 참여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본존인 비로자나불은 턱이 뾰족한 팽이 모양의 얼굴 형태이며 눈이 옆으로 길게 찢어져 있으며 코가 오뚝하고 꼭 다문 입이 매우 다부지고 위엄이 있어 보인다. 머리에는 나발이 솟아 있으며, 정수리와 육계의 정상부에는 계주가 있다. 수인은 두 손을 가슴 앞에서 모은 채로 주먹 쥔 오른손이 검지를 곧추 세운 왼손을 감싸 쥐고 있는데, 비로자나불을 상징하는 지권인의 변형된 형태로 고려 중기 이후에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불신(佛身)은 대의(大衣)에 완전히 가려져 있으며, 상반신이 하반신에 비해서 다소 긴 편이다. 좌우 협시 보살상의 양식 특징도 본존 불상과 거의 대동소이하다. 다만 본존불상에 비해 보살상의 옷 주름은 보다 정돈되고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화염보주(火炎寶珠)로 장식되면서 관대가 흩날리게 표현된 보관(寶冠), 여래상과 같은 대의식으로 표현된 법의(法衣), 가슴 아래에 드러나 있는 내의(內衣)의 표현 등은 17세기 무렵에 제작된 조선 후기 보살상의 전형적인 양식 특징이다.
이 삼존불을 조각한 혜희는 17세기 중·후반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에서 활약했던 승장(僧匠)인데, 이 반룡사 목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은 혜희의 초년작으로 그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며, 또 혜희와 사승 관계에 있는 법령(法靈)과 상민과의 영향 관계를 따져볼 수 있으므로 조선 후기 혜희파 불상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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