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三更인제
일지 춘심(一枝春心)을 자규(子規)야 알랴마난
다정(多情)도 병(病)인양하야 잠못드러 하노라

우리나라 최초 국문시조인 ‘다정가(多情歌)’로 유명한 고려시대 대문장가 문열공 매운당 이조년(1269~1343) 선생의 재실이다. 이조년 선생을 기리는 재실에는 선생의 존영이 모셔져 있고, 백화헌 마당에는 신도비와 다정가 투금단 비석이 세워져 있으며, 매년 2월에는 성주이씨 후손들이 향사를 지내고 있다.

매운당 문열공 이조년 선생은 1269~1343년 동안 고려충렬, 충선, 충숙, 충혜 왕 4대에 걸쳐서 충성을 다하신 문신이시니 1294년 향공진사 협주지주사를 역임하셨으며 원나라에까지 그 충절이 알려지신 대문장가로서 연군의 정을 담은 (다정가) 이화월백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시조로써 널리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평생을 나라걱정 하시다가 13년 동안 고령군 운수면 대평리에 은거 하셨다.
선생의 충정과 시문을 되새겨서 우리 후손에게 우리글의 소중함과 문학적 소양을 진작시키고자 매년 "문열공 매운당 이조년선생 추모백일장"이 고령군에서 열린다.